NEWS, 애니메이션, 국외

스튜디오 연필로 명상하기 "무녀도"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 오세암 이후 16년만

에디터 이재민

스튜디오 연필로 명상하기 "무녀도"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 오세암 이후 16년만

Author
pubslished on
2020년 06월 22일
category
애니메이션 | NEWS

애니메이션계의 칸 영화제로 불리는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안재훈 감독의 네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무녀도>가 심사위원상을 수상했습니다. 안재훈 감독은 스튜디오 연필로 명상하기를 20년 넘게 이끌며 여전히 척박한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의 명맥을 이어온 주역 중 한명입니다.

 

 

이번 제 44회 안시 영화제의 장편경쟁부문 콩트르샹 섹션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안 감독은 지난 2011년 <소중한 날의 꿈>으로 안시 영화제에 첫 진출했습니다. 한국 작품으로는 지난 2004년 <오세암>이 대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이후 16년만에 본상을 수상한 것이어서 보다 뜻깊습니다.

 

<무녀도>는 김동리가 1936년 발표한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무속신앙과 기독교의 충돌로 벌어진 한 가족의 파국을 그립니다. 무당인 모화, 기독교인 욱이의 대립과 반목을 통해 우리나라 근대사의 사상적 갈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안시 영화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장편 부문에서는 안 감독의 <무녀도>가, 단편 부문에서는 한예종 소속의 정혜지 감독의 <수라>가 선정되었습니다. 올해 안시 영화제 초청작 중에는 네이버웹툰 <기기괴괴>의 에피소드를 애니메이션화 한 <기기괴괴-성형수>, 재일교포 3세 시미즈 한 에이지 감독의 <트루 노스>등이 있습니다.

 

장편과 단편 모두에서 안시 영화제 수상작을 배출한 한국 애니메이션이 더이상 '척박함 속에서 맺은 결실'이라는 포장보다 실질적으로 토대가 탄탄해지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