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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벅 펀딩 출판 "로도스도 전기", 부록 일부 저작권 미승인 사실 뒤늦게 밝혀 회수 조치

에디터 박세민

텀블벅 펀딩 출판 "로도스도 전기", 부록 일부 저작권 미승인 사실 뒤늦게 밝혀 회수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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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9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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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텀블벅을 통해 <로도스도 전기> 25주년 기념판 발행 펀딩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들녘 출판사에서 19일 사과문과 회수 조치 안내문을 공지했습니다. 해당 펀딩은 2020년 11월부터 12월간 진행된 것으로, 약 2년 가까이 흐른 시점인 현재 사과문과 리콜 안내문이 올라왔습니다. <로도스도 전기>는 1988년부터 1993년까지 간행된 미즈노 료의 판타지 소설로, 미형 엘프의 이미지를 정착시키는 등 판타지 장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작품입니다.

 

도서출판 들녘은 “2021년 1월 출간한 <로도스도 전기> 세트의 구성품 중 도서 케이스, 메모리 노트, 설정자료집에 대하여 저작권사의 사전 승인을 받지 않았음을 독자님들께 알려드리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펀딩 당시 도서출판 들녘은 ‘저작권사인 카도카와사와 판권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었지만 이는 <로도스도 전기> 본편과 굿즈에만 해당하고 그 외 부록에는 해당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특히 설정자료집은 “전적으로 도서출판 들녘 편집부에서 구성한 것”으로 “저작권사에서 정식 승인한 것이 아니”라고 이번 공지문에서 밝혔습니다. 

 

 이에 들녘은 저작권자의 승인을 받지 않은 메모리노트와 설정자료집은 일괄 회수 후 폐기처분하고, 펀딩 당시 사이즈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 받은 도서 케이스도 함께 회수하고 재제작하여 발송하겠다고 공지했습니다. 회수기간은 2022년 9월 19일부터 12월 9일까지이며 3차에 걸쳐 회수 대체품이 배송될 예정입니다. 

 

 텀블벅은 창작자를 위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입니다. 펀딩을 통해 창작에 필요한 자금을 미리 확보해 창작물 제작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누구나’ 프로젝트를 올릴 수 있기에 약속한 내용에 미치지 못하는 미흡한 결과물로 논란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텀블벅은 도서 펀딩 시 관련 논란이 잦은 편으로, 최근에도 2억원이 넘는 펀딩액이 모이며 화제가 됐지만 내용 누락, 편집 실수, 오역 등으로 논란을 빚은 사례가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사건은 개인 창작자가 아닌 출판사가 직접 개최한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더욱 무겁습니다. 일련의 선례들로 인해 ‘개인 창작자와는 다르게 출판사는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독자들의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도서출판 들녘은 1995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로도스도 전기>를 소개하고, 90년대에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판타지 소설 <퇴마록>을 출간한 출판사인만큼 독자들 입장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출판사’로 여겨졌습니다. 이번 사건은 당연히 정식 계약을 통해 라이센스를 확보했을 거라 생각했던 독자들의 기대를 배신하고, 나아가 텀블벅 펀딩에 대한 신뢰도를 한층 더 낮추는 계기로 작동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도서출판 들녘 측에서도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절감하고 재발 방지 약속을 한 만큼, 앞으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창작자와 발행자들의 더욱 책임감 있는 자세가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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